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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경기 일기장 및 선수 평가/프리미어리그

23/24 CHELSEA FC의 13가지 포인트

첼시는 이전 시즌 최악의 성적을 맛봤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음에도 7위는커녕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오랜만에 바닥을 맛본 블루스는 많은 타팬들에게서 수치심을 주는 말을 들었을 것이며

팬들에게는 악몽같았던 시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22/23 시즌이 끝나고...

 

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했다.

 

이번에는 어느 팀이 우승경쟁을 하고,

어느 팀이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낼 것인지

또 어떤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가 나타날 것인지

한치의 앞도 알 수 없는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은

다시 한번 많은 EPL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첼시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은 유럽 대항전을 향한 갈망이 넘쳐날 것이며

다시는 22/23 시즌과 같은 수치를 맛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23/24 시즌을 맞이하기 전

첼시 경기에서 지켜볼만한 포인트들을 1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1. PL로 돌아온 포체티노

소튼과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아 호성적을 낸 포체티노가 PL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리빌딩을 시작하는 첼시의 감독으로 낙점받았는데

어린 선수들을 육성시키고 역동적이기로 유명한 그의 축구가

첼시의 어린 선수단과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2. 새로운 주장과 부주장

22/23시즌, 풍성한 선수단은 오히려 팀을 와해시키게 되었다

램파드가 말하길, ‘팀은 이미 콩가루처럼 흩어졌고 유대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이번에는 팀의 레전드 아스피를 떠나보냈기에

23/24시즌은, 팀을 결속시켜줄 든든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포체티노는 첼시의 양 사이드백을 주장과 부주장으로 임명하였다.

  

첼시의 최상급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젊은 두 잉글랜드이

이제는 팀에 헌신하고 팀을 떠받들여야 하는 자리까지 오게됐다

리스 제임스와 칠웰이 첼시의 어린 선수단을 어떻게 융화시킬지 지켜보자

 

3. 피 튀기는 주전 CB 경쟁

천억을 들이고 데려온 포파나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지만,

다행히 첼시는 리그앙에서 잔뼈가 굵은 악셀 디사시를 품게 되었다

게다가 브라이튼에서 훌륭한 임대생활을 보내고 온 콜윌도 가세했기에

기존에 있던 바디아쉴과 실바까지 총 4명의 든든한 CB 뎁스를 지니게 된 첼시다

 

경기마다 바뀔 수 있는 CB들의 조합과 그들이 보여줄 시너지를 통해

어떤 전술적 이점을 가져다줄 것인지 분석해보는 것도

첼시 경기를 딥하게 감상하는 팬들에게 있어

하나의 묘미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4. 서로의 짝을 드디어 찾은 PL 레코드 듀오, 효과는?

이전 시즌 엔소가 세운 PL레코드가 6개월만에 깨지게 되었다

하이재킹에 하이재킹을 거듭한 미친 이적사가를 끝으로 첼시는 카이세도를 품게 되었다

해체된 조코캉의 바톤을 이어받게 된 이 신선한 남미 듀오가

첼시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되는 바이다

 

5. MIUUU ~~

이전 시즌 먹튀이자, 첼시 보드진들의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던 선수 무드릭

23/24시즌도 스털링에게 밀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프리시즌에 무드릭의 파괴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현재는 팬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자원으로 꼽히는 중이다

 

그리고 첼시는 현재 은쿤쿠라는 믿음직스러운 카드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이 우크라이나 청년이 어떻게 팀에 기여하느냐에 따라

23/24시즌의 전반기만이 아니라, 첼시의 시즌 성적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무드릭이 얼마나 많이 성장하게 될지, 시즌을 통해 알아보자

 

6. 드디어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

아마 무드릭과 더불어 첼시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공격자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록바, 그리고 디에고 코스타 이후로 끊긴 스트라이커 계보를 살릴 자원으로 낙점받은 잭슨,

경합 능력과 연계하는 역량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첼시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물론, 시즌에 들어가고 나서는 도 잘 넣어줄지 지켜봐야 한다

 

몇 년간 득점 가뭄이었던 첼시를 구원하게 될지

아니면 그저 프리시즌에 반짝했던 선수가 될지

잭슨의 활약을 주시해보자

 

7. 두터워지고 있는 뎁스, 믿을만한 서브자원들

첼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발목을 잡힌 경우가 정말 많다

그렇기에 블루스에게 있어 훌륭한 서브 내지 경쟁자는 꼭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프리시즌을 통해 첼시의 뎁스는 전보다 두터워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안 마트센같은 경우는 풀백뿐만 아니라 2선 전지역이 가능하다는 것은 보여줬고

구스토는 제임스가 이탈해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듯, 상대 공격진들을 틀어막았다

게다가 04년생이지만 풀시즌을 경험해본 벨기에의 신성 로메오 라비아까지

실력으로는 주전도 노려볼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스쿼드에 보충되면서

첼시는 경기 중 변칙을 주거나 부상을 당해도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8. 이번엔 어떤 복권이 터질까?

매 시즌마다 첼시는 터져주는 의외의 어린 선수들이 있었다

저번 시즌에는 루이스 홀, 그 이전 시즌에는 리스 제임스 등이 있었는데

보엘리 사단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여러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

아마 이번 시즌에도 신선한 선수가 나타나 첼시에게 힘이 되어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04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포체티노의 눈도장을 받은 산투스를 기대하고 있다.

‘3에서 기용했을 때는 빠른 판단력과 좋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주고

박스 투 박스 롤을 맡을 때는 수시로 침투하는 오프더볼과 침착성이 눈에 띄는 선수다

다재다능한 그가 이번 시즌 첼시의 중원으로서 어떤 힘을 발휘하게 될지 기대해보자

 

9.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많이 뛰고 성실하며 투지가 살아있지만 투박함이 흠인 갤러거

볼을 잘차고 신체조건이 좋지만 간혹 병장 축구를 시전하는 추쿠에메카

(그래도 추쿠에메카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기술적인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복이 있는 스털링

신체능력이 좋은 선수지만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한 쿠쿠렐라

 

이들은 한때 기대를 품고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이지만,

22/23 시즌을 치르면서 아쉬운 평가를 거듭 받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어떤 선수가 살아남고 어떤 선수가 떠나게 될지 결정이 날 것이다.

 

10. 복귀하고 돌아올 선수들의 폼은 어떨까?

부상으로 인해 시작부터 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몇몇 있다

이제는 ST 포지션에 들어가서 서브 공격수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할 브로야

그리고 우측에서 변수를 만들어내줘야 하는 노니 마두에케

그리고 콜윌의 최대의 라이벌이 될 브누아 바디아쉴까지 아직 가세할 선수들이 남아있다

 

시즌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부상으로 날릴 선수들도 있지만(포파나 은쿤쿠)

곧 돌아올 선수들이 포체티노 체제 하에서는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 지켜보자

 

11. 그가 돌아올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첼시가 시즌을 보내기 전부터 너무 큰 전력을 잃어버렸다

분데스리가에서 2연속 득점왕과 한 번의 MVP 타이틀을 따낸 은쿤쿠를 잃어버리면서

첼시는 시즌 시작부터 다시 한번 공격력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특히나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스쿼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은쿤쿠처럼 공격력에 대한 일관성을 보여주는 경험있는 선수의 이탈을 꽤 클거라 생각한다

포체티노가 은쿤쿠의 공백을 얼마냐 채우느냐에 따라 시즌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다.

 

12. 또 어떤 영입을 할 것인가?

아직 첼시의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보강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고, 완벽을 추구하는 보드진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부족한 공격력과 뎁스 때문에 2선과 최전방 등 많은 선수들과 링크가 나는 중이며

케파의 이탈로 인해 공백이 생겨버린 첼시의 세컨 골리 자리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시작되면 또 어떤 새로운 뉴페이스가 있을지 지켜보자

 

13. 새로운 임대 신화의 주인공은?

U20에서 골든부츠와 골든볼을 동시에 시상받은 카사데이는 레스터로

그리고 산투스에서 애지중지 키우는 브라질리언 앙젤루는 스트라스부르로 임대를 가게 되었다

프리시즌에서 장점을 보여준 둘이라 남게 될 것이라 생각했던 팬들도 많았을텐데 

아쉽게도 이번 시즌 첼시에서의 활약은 못 보게 되었다

 

하지만 매 시즌마다 최소 한 명 이상은 터지는 첼시 임대 시스템이기에

많은 기대를 받는 이 어린 선수들이 임대 생활 중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